2021.09.22 (수)

사라져가는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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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멸 위기 언어(Endangered language)'는 문자 그대로 사라질 위기에 있는 언어를 뜻한다.

 현재 세계에는 약 6,000개의 언어가 존재하는데, 그 중 90∼95%가 21세기 중에 소멸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 원인은 국어나 공용어의 사용이 제도화되면서, 소수언어(minority language)를 쓰는 영역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는 점과 도시화와 획일화가 전통문화와의 연계를 희박하게 함으로, 이것을 사용하는 민족언어의 가치가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언어란 단순히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일 뿐 아니라, 그 민족의 인식과 반응을 반영하는 거울이다. 그렇게 때문에 많은 언어를 잃는다는 것은, 곧 인류의 다양한 기억을 상실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언어 보존, 언어 부활을 위한 활동이 세계 각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다. 정부의 언어 보호 정책에 따라서 언어를 보호하는 활동을 하기도 하는데, 타이완에서는 '천수이볜' 정권이 들어온 후 소수 민족 보호 정책을 활발히 시행하고 있다. 또 일본도 소멸 위기 언어인 '아이누어'를 부흥시키기 위해, 홋카이도에 아이누어 방송국을 설치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소멸 위기 언어 보호 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소멸 위기 언어에는 제주어가 있는데, 유네스코는 2010년 12월 제주어를 ‘소멸 위기의 언어’ 5단계 가운데, 4단계인 ‘아주 심각하게 위기에 처한 언어’(critically endangered language)'로 분류했다. 제주어가 4단계 언어로 등록된 것은 제주어를 문화유산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이다. 현재 조부모 세대에서는 사용하고 있지만, 그 다음 세대부터는 사용이 중단될 위기가 보인다. 우리나라의 제주어 보호 활동으로는 '제주어대사전' 편찬 등이 있고, 학교에서 제주어 교육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오가고 있다.

 

 언어는 단순한 의사소통의 도구가 아닌, 한 민족의 역사와 문화를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소멸 위기에 있는 언어에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고,  다양한 보호 활동을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