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18 (목)

“꼭 결혼해야 아이를 낳을 수 있나요?” 20·30 여성들의 큰 호응 얻은 비혼 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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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방송인 후지타 사유리(41)의 출산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결혼을 하지 않고 정자를 기증받아 자녀를 출산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는 `비혼 출산`에 호응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20·30세대 여성이 비혼 출산에 동의하게 된 이유는 결혼과 가족제도가 여전히 여성에게 불평등하기 때문이다. 남성 위주로 이뤄지는 명절 문화를 겪는 주변 사람들을 보며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생긴 것이다. 최근에는 가부장적인 문화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여성이 불평등한 결혼 생활을 겪고 있다.


 개인의 일과 삶을 중요시하는 20·30세대 여성들은 출산의 전제조건으로 `파트너의 양육 참여`(78.6%), `공평한 가사 분담`(73.7%), `파트너의 출산휴가·육아휴직`(69.2%)을 꼽았다. 결혼 후 홀로 육아와 가사를 분담해야 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출산을 꺼리게 하는 것이다.


 이런 젊은 여성들에게 결혼하지 않고도 아이를 가질 수 있고, 자율적인 삶을 살 수 있는 ‘비혼 출산’은 좋은 대안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국내에서 비혼 출산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 법적으로는 비혼 상태에서 임신·출산이 가능하지만, 비혼 여성이 직접 정자 공여 절차를 진행해야 하고, 체외수정과 인공수정 시술 등 수백만원에 이르는 고가의 시술비를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 즉 비혼 출산이 불법은 아니지만 지원제도가 없어서 우리나라에서 실현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비혼 출산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에서도 비혼 여성의 출산을 인정하고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사람들이 결혼과 출산에 대하여 가지는 생각이 점차 변화해가고 있는 요즘, 우리 사회는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부는 비혼 출산에 관한 법과 제도를 마련하여서 새로운 형태의 가족관계가 성립될 수 있도록 지원해주어야 한다.